네 인생의 이야기

Story of your life

 

루이스가 헵타포드의 언어를 연구하는 과정과 딸에 대한 기억을 떠올리는 시점이 교차적으로 서술되어 있다.

 

 

줄거리

주인공 언어학자 루이스는 주인공은 자신의 인생을 바꿔버릴 변화를 겪게 된다. 그것은 외계인 헵타포드(HEPTAPOD)의 언어를 연구하게 된 것이다. 헵타포트의 언어는 비선형적으로 사고한다. 인간의 언어체계와 다르고 이전에 인간의 언어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언어이다. 

 

헵타포드의 과학적 사고의 특징은 그들의 언어적 특성에서 비롯한다. 헵타포드식 페르마의 정리에서 광선은 미래와 현재를 동시에 경험하거나 알아버린다. 이러한 사고는 그들의 비선형적 언어에서 기인하는 것이다. 그들이 쓰는 언어는 그들의 관념을, 사고방식을, 모든 학문적 개념과 방향을 지배한다. 언어가 사고와 모든 개념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는 것이다. 그 결과 비선형적인 언어를 이해함은 현재와 미래를 동시에 볼 수 있게 한다. 주인공이 언제부터 미래를 보게 된건지 정확히 나와있지는 않다. 짐작할 수 있는 것은 헵타포드의 언어를 익숙하게 이해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헵타포드의 방식대로 새로운 관점을 보는 방법을 익히게 되었다는 것이다.

 

루이스는 현재와 미래를 동시간대에 볼 수 있게된다. 아직 태어나지 않은 딸의 삶에서 일어난 사건을 기억하기 시작한다. 주인공은 이제 자신의 삶을 일련의 인과관계가 아닌 비선형적으로 인식하기 때문이다. 루이스는 자신에게는 딸이 생길것이고 딸은 25살에 사고로 인해 죽을것을 안다. 단순히 사실을 아는 것이 아니라 이미 눈으로 직접보고 겪어 알고있듯이 안다. 그뿐 아니라 아이가 자라나는 성장과정을 기억을 한다. 초등학생, 대학생, 갓 태어난 순간 등 순서는 상관없다. 아직 만나지 않은, 딸을 가슴속 깊이 사랑한 주인공은 깊은 애정을 갖고 그리워하며 되짚어보는 미래의 순간순간들을 회상하듯 말한다. 

 

헵타포드 언어 연구를 맡게 되면서 파트너로 물리학자 게리를 만난다. 연구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게리와 마음이 통하게 되고 게리와 사랑을 나눈다. 주인공은 그와 자신 사이에 딸이 생길 것도 그리고 그 딸이 죽게 될것도 안다. 그럼에도 헵타포드가 떠나는 마지막 날 게리가 "아이를 가지고 싶어?"라고 묻는 물음에 "응"이라고 대답하며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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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알 수 있는 방법이 있을 수 있지만, 그렇다고 사람이 미래를 바꿀 수 있다는 의미는 아니다.

 

처음에 읽으면서 무슨 내용인지 이해하기 힘들었다. 왜냐하면 주인공 루이스의 미래를 알고 과거를 회상하듯 기억을 하며 말하지만 현재시점으로 서술하기때문이다. 이것이 현재의 일인지 미래에 일어날 일인지 헷갈리게 만들었다.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왜 이러한 시점으로 서술되는지 알게된다.

물리학적 지식이 있다면 좀 더 이해하기 수월했을것같다. 

관점을 바꾸면 시간을 인식하는 방식이 바뀔 수 있고 그 결과 미래를 알 수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해서 미래를 바꿀 수 있다는 의미는 아니다.  

여기서 의문이 생긴다. 그토록 사랑하는 딸이 요절할지 알면서도 루이스는 정해진 연극의 각본대로 연기하기를 따르는걸까. 그 미래를 바꾸려 하지 않는가. 

그렇다고 주인공이 딸을 사랑하지 않는가 그것은 아니다. 주인공은 계속해서 딸에 대한 간절한 그리움과 깊은 사랑을 드러낸다.

그리고 딸과 어떤 대화를 하고 자신이 어떻게 딸을 대하며 생각하고 말하는지, 마침내 딸을 어떻게 잃게 되는지까지 아직태어나지 않은 딸에게 편지를 써내려가듯 말한다.

 

 

시간 여행 공상 과학 소설에 등장하는 미래를 알 수 있는 능력은 원치 않는 미래를 바꾸기 위해 노력하고 일부러 다른 선택을 취할 수 있다. 하지만 미래를 알고 있다면 그것이 자유의지에 의해 다른 선택을 하면 그 미래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모순이 생긴다.

'미래를 안다는 것은 자유의지와 양립할 수 없다. 나로 하여금 선택의 자유를 행사할 수 있게 한 것은 미래를 알게 하는 것도 불가능하게 만들었다. 이와는 반대로 미래를 아는 지금, 나는 결코 그 미래에 반하는 행동을 하지 않을 것이다.' 

이 근본적인 모순의 해결책으로 미래를 알 수 있는 방법이 있을 수 있지만 이것이 사람의 미래를 바꿀수 있다는 의미는 아니다 라고 제시한다. 

미래를 알게 된다면 미래와 다른 선택을 하게 될까? 그렇지 않을 수 있다, 그렇게 할 수 없다고 보여준다.

설령 딸이 25살에 죽게 되고 자신은 남편과 이혼을 하게되는 미래를 안다해도 그대로 갈 수 밖에 없다. 마치 연기를 하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