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은 안오고 비만 온다

아침인지 저녁인지 구분안되는 날씨다. 하루종일 비가 온다. 
원래는 눈이 내렸어야 하는데 날이 그만큼 춥지 않아서 비가 온다. 눈이 많이 오는 지역으로 알고있었지만 이제는 점점 그렇지 않은가보다. 보스턴에 오자마자 덕부츠를 샀는데 거의 새신발이다. 눈이 많이 온다고 그래서 예쁘게 쌓인 풍경을 기대했지만 올해도 보기 힘들수 있을것같다. 
 
어제는 호두까기인형 발레 공연을 보러갔다. 연말에 하는 공연이라고 크리스마스 장식도 예쁘게 해놔서 사람들이 사진찍느라 분주했다. 공주 옷입은 아이들이 많이 보였다. 다들 예쁘게 공주옷을 입고 와서 귀여웠다. 나는 기념품으로 곰돌이 인형을 샀다. 가격이 40불이나 한다. 그래도 너무 귀여워서 샀는데 마감새가 잘 되어있지 않지만 그 나름대로 귀여줘서 봐준다. 어릴때보다 어른이 되고나니 귀여운 물건들이 더 눈에 들어오는 것같다. 왜그런지 모르겠지만. 오랜만에 사진도 찍고 부모님들께 사진도 보내드렸다. 
발레 공연은 아름다웠다. 그 중에는 몇몇 흑인 발레리나도 있었는데 피부색때문에 확연하게 눈에 띄었다. 보면서 든 생각은 발레는 백인이 가장 잘 어울린다는 것이었다. 주연 자리가 동양인도 있었지만 아무리 잘해도 외모에서부터 보여지는 모습이 완전 격차가 났다. 동양인은 피부색을 화장으로 칠할 수 있어서 흑인보다는 덜 이질감이 느껴진다. 그렇지만 골격과 신체 비율에서 차이가 느껴진다. 왜 이런 생각이 들었냐면 백인 발레리나가 나와서 발레를 하는데 그렇게 눈이 부시게 예뻤던것이다. 잘하는건 둘째치고서 정말 정말 아름다웠다. 발레가 유럽의 전통춤이라서 그런지 백인이 췄을때 가장 어울리고 아름답게 보였던것같다. 바꿔 생각하면 동양의 춤은 동양인이, 아프리카 전통춤은 흑인이 췄을때 가장 어울리는 것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