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rching[서치]

영화 Searching[서치]

 

개인적으로 이러한 연출방식으로 된 영화를 좋아하기때문에 재밌게 보았다. 몇달전 우연히 단편영화 'Noah'를 보았는데 흥미로운 연출방식이어서 인상에 남았다. 이런 방법으로 만든 영화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2018년도에 만들어진 영화가 있다는걸 이제 알았다. 한국에서 개봉을 한것같다. 굉장히 흥행을 했다고 했는데 찾아보니 올해 후속작 Missing 개봉을 했다.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다. 

 

보자마자 '노아'가 떠오른것은 거의 동일한 인상적인 연출 방법때문인데 보통 영상은 배경, 사람등을 찍어서 보여주는 반면, 노트북 화면을 시선 이동을 따라 보여준다. 더 나아가 '서치'에서는 그 외에도 핸드폰, 미디어 방송 화면을 통해 전개되기도 한다.

 

두 영화에서 잘 보이는 점은 페이스북을 잘 이용한다는 것이다. 미국인들은 페이스북이 메신저로 많이 쓰기 때문이다. 

서치는 아버지 '킴'이 갑자기 실종된 딸 '마고'를 찾으면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그 과정에서 킴은 딸에 대한 정보를 모으기 위해 딸의 노트북을 사용해 SNS계정을 들어간다. 이 과정에서 보통 계정 비밀번호를 모르기때문에 이메일을 들어가 비밀번호 변경 확인을 위해 로그인을 해야한다. 다행스럽게도 딸의 비밀번호 알아내려고 인증번호를 받는 이메일이 병으로 세상을 떠난 아내의 이메일이었다. 킴은 아내의 이메일 계정을 알고 있어서 어려움없이 딸의 구글 이메일과 페이스북 계정에 로그인할 수 있었다. 

보통 이런 찾는 사람의 정보를 알아내기위해 필수적으로 나오는게 페이스북이다. 페이스북에 있는 친구들의 연락처를 모아 연락을 취해 딸의 행방을 찾는다.

점점 딸에 대해 정보를 모으는 과정에서 아버지 (참고로 한인이라서 친근감이 있다 실제 배우들도 한국 배우들이 대부분)는 딸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이 거의 없다는 것을 알게된다. 이거는 한국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일인 것같다. 아마 전세계 어디서나 흔한 일일지도 모른다.

딸의 친한 친구 연락처조차 하나 없다는 것에 당황하며 와이프의 옛 연락처에서 간신히 찾아 연락을 취하지만 별 소득이 없다.

페이스북에 있는 친구들에게도 연락을 해보지만 하나같이 마고와 친한 친구는 없고 그저 아는 사이정도인 친구들뿐이다. 실제로 가깝게 지내는 친구는 한명도 찾을 수 없었다. 딸의 외로움이 느껴졌다. 학교 생활을 성실하게 잘하고 학업 성적도 우수한 편인 딸이 사실 마음 터놓고 지내는 친구 한명 없었다는 사실에 킴은 자책하고 괴로워한다. 엄마가 돌아가신 뒤로 우울해하고 친구들과도 잘 어울리지 않았던 것같다.

그럼에도 킴은 그럴 슬퍼할 시간이 없다. 당장 딸을 찾아야 한다는 일념으로 주변 인물과 딸의 관심사, 자주 가는 장소, 대화 등을 샅샅이 보면서 힌트를 찾아간다. 범인으로 의심되는 인물들이 등장하는데 아닌걸로 확인될때마다 절망하고 이내 다시 절박한 심정으로 개인수사를 이어나간다. 범인으로 보이는 인물이 등장할 때마다 심장이 철렁한다.  

 

이전에 인상적으로 보았던 'Noah'만의 독특한 연출 방식이 확장된 버전으로 새로운 영화로 재탄생한것같아 반갑고 재미있게 감상했다. 스토리도 반전을 보여주며 스릴있고 마지막까지 긴장하며 보았다. 마고 역을 맞은 배우의 연기도 괜찮았다. 많이 등장하지 않았지만 한국인 특유의 감정의 기복이 많지 않은 내성적인 표정들도 공감이 갔다. 

 

 

 

 

https://www.shortoftheweek.com/2016/08/22/noah/

Noah by Patrick Cederberg & Walter Woodman | Short Film

 

 

스포

킴이 딸의 페북에 친구들 사진과 연락처를 샅샅이 뒤질때 언뜻 보였던 얼굴들을 보았는데 나중에 킴의 실종 담당 형사의 아들로 얼굴이 잠깐 나왔을때 딸의 친구중에 사진에 나왔던 애구나 싶었다. 그런데 왜 걔한테 연락하는 장면은 안나왔지? 싶었다. 별로 중요하지 않아서 빠졌나? 싶었는데 그런데 그게 반전의 힌트였다. 

형사가 킴의 힘든 사정을 공감하면서 위로해줄때만해도 몰랐는데 나중에 반전을 알고나니 소름끼치는 장면이구나 싶다. 

자신 아들을 위해 여자애를 죽게 내버려 두고 일부러 그나마 살아있수 가능성이 있음에도 죽게 내버려두고 아예 가출로 매듭지으려했다. 그러나 킴이 차량을 발견하자 그럴 수 없게 되고 알고지내는 전과자에게 약을 먹이고 마고를 죽였다는 거짓 자백을 하게 한뒤 자살로 위장해 죽였다. 그렇게 모든 것을 마무리 짓고 뻔뻔하게 마고의 장례식장에 참석한다. 킴은 절망스러운 마음으로 장례식장 라이브영상을 보고있다가 전과자가 형사와 관계가 있다는 것과 형사의 아들이 자신의 딸을 차로 미행한 사실을 알아낸다. 그렇게 형사는 장례식장에서 경찰들에게 잡히고 마고는 무사히 구출된다.